(1,048.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일상속에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요.
처음처럼!~
휴일 저녁 무렵, 딸아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 석양이 한폭의 채색화로
한 사내의 마음을 흔들였음을 살짝 고백합니다. 아직 뜨거운 볕이 남아있긴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바람결은 한결 시원해졌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저 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구름앞에 가을을 의심할 사람은 누구도 없는 듯 합니다.
이렇게 가을이 오는구나를 되뇌이며 지난 여름의 폭염과 폭우를 버티고
견뎌온 장삼이사들의 삶의 내공에 경의를 표하고 싶구요. 아파트 뜰앞에
익어가는 대추 한 알의 지난 여정과 의미를 떠올리면서요.
이렇게 인생길에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한 줌 내기는 식은 죽 먹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 더욱 넉넉하고 너그러운 날들이 쭈욱 이어지길 두 손 모읍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