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차가움이 살짝 깃든 봄바람속에 연분홍 산철쭉이 반갑게 인사하고 하얀
남산제비꽃은 수줍어 하면서도 손을 살짝 내미는 참 좋은 봄날입니다.
연녹의 잎들과 꽃들의 조화가 이토록 예쁜 시절이 있을까요?
친구들과 추읍산등 양평의 산하를 마주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는 이런 경우에 딱 어울리는 구절일거구요.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중년 사내의 마음을 파고드는 봄날과 함께 한다는 것,
살아있음의 진한 고마움이 절로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고달픈 세상살이에 작은 위로가 됨은 물론이구요.
봄의 한 가운데에서 맞는 새로운 한 주, 따뜻하고 힘차게 열어가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말 그대로 '청명'한 즈음, 지난주엔 봄비가 단비가 되어 내렸지요.
밤새 내리는 비에 귀를 쫑긋 세우고 빗소리를 즐겼습니다. 덕분에 말라가던
대지와 산불예방에 도움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얼마전 여름 날씨를 보이더니 엊그제는 겨울같은 추위가 찾아오더라구요.
이렇듯 한꺼번에 꽃들이 피어나고 4계절을 모두 경험하는 봄날을 마주하면서
심상치않은 날씨 변화에 염려의 마음이 꿈틀댑니다.
변화많은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