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이 붕어빵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속물적 선입견보다 그냥 그대로
신선하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전적으로 동의’를 해버렸다.
일이란 진정 나의 기쁨, 보람, 재미 등이 녹아있는
‘그것’을 하는 것이라는 평소 나의 소신만 생각하고...
아무튼 그 후 보름이나 지났을까. 시몽이 ‘조붕(조아서 하는 붕어빵)’을
시작했다고 했고 너무너무 궁금하여 열흘 후쯤 현장에 출동하여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붕어빵 사장님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기 전에 멀찌감치 떨어져 현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가는 동네 사람들이 끊임없이 주문하고 그녀의 손놀림은 쉴 새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