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휴일 오후 터덜터덜 옥수동 한강길을 걸었습니다.
희뿌연 미세먼지탓에 롯데월드 타워는 시야에서 사라져버렸고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잿빛 미소가 드리운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입춘에서 우수로 가는 즈음에 가끔 추위가 끼어들기도 하는데
아직은 겨울보다는 봄에 살짝 무게가 실린 듯 하구요.
그리고 하얀 겨울에서 꽃의 계절,봄으로 가는 길에 땅끝 미황사의
설중매 소식이 들려올 것 같아 남녁을 향해 귀를 기울여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끝내 오고야 말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다짜고짜 사는게 무엇이냐고 自問해봅니다.
순간 떠오르는 단어가 의미,재미,함께,자유,행복,그냥... 이런 것들입니다.
오늘은 무엇보다 무탈히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이 진정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안함과 무탈함,그리고 자유로움이 함께 할 때 그 삶은 오롯이 나의 것이
될 수 있을거구요. 그런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하며 환절기 건강까지 덧붙여
안부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