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휴일 불암산 자락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만난 진달래는 절정을 지났고, 연분홍
복숭아꽃과 하얀 배꽃이 봄의 중심 언저리에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꽃샘추위마저 사라졌어야 할 4월에 어인 일인가요? 아침부터 한기를 머금은
차가운 바람이 불더니 끝내 싸락 우박을 동반한 진눈깨비가 몰아쳤습니다.
꽃들은 물론 연녹의 잎들마저 놀래서 우왕좌왕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해가 뜨고 다시 싸락눈이 내리기를 반복하며 변덕을 부립니다.
이래저래 자연도 세상도 롤러코스터를 탄 듯 갈피를 잡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일상과 마음을 챙기며
다시 힘을 내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속에 맞는 새로운 한 주, 온전하고 여여한 마음으로
열어가시길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