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남도에선 매화가 핀 지 오래이지만 동해안엔 봄꽃 대신 폭설의 눈꽃이 피면서
서둘러 온 봄이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하는 듯 합니다.
앞서 온 자의 불가피한 경우라 여겨지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개척자의
짜릿함이 있을 터이니 뒤따르는 자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 결코 그냥 오는 봄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봄의 길목에 있는
그 무엇도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에 봄을 맞이하는 사람까지 기꺼이
마음을 열때 우리의 봄은 온전히 이 땅에 안착할 수 있을거구요.
아직 바람이 차니 환절기 건강 잘 챙기면서 새로운 한 주도 힘차게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입춘,우수를 지나 경칩으로 가는 길에서, 그 동안 즐겁게 함께 한 2월이 떠날
차비를 합니다. 비록 짧았지만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손을 잡아
주었음을 잘 알기에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2월의 호주머니에 살짝 채워줍니다.
그래야 내년에 다시 만날때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