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수유의 뒤를 이어 개나리,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든 목련이 끝내 속절없이
떨어지고 난 후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피어났습니다. 다른 꽃들과는 다른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세상은 단연코 벚꽃세상이 되었습니다.
행발모 답사차 들렸던 봄비속 섬진강의 환상적인 벚꽃이 서울 석촌호수와
여의도로 이어지고 있구요. 화려한 꽃들의 그늘에 가린 우리네 삶의 초라함이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꽃들은 끝내 지고 만다는 인생 깨달음이 느껴지는 순간,
마음 한 구석에 자신감 한 움큼이 들썩이고 있는 것 같구요.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봄의 한복판에서 가속도를 내며 4월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새로운 4월, 새로운 한 주, 당당하고 활기차게 열어가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