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이 밝아오는 여름의 이른 아침은 고요 그 자체입니다.
이따끔 미타사 작은 숲 너머로 까치와 산비둘기 소리, 동호대교를 오가는
차소리가 들리지만 그 적막은 여여합니다. 아직 거의가 잠든 시간이 고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 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분쟁의 이유를 알것도 같구요.
휴일 길상사에서 만난 능소화와 산수국을 통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왔음을 알아차렸구요. 수많은 희로애락속에서도 자연과 세상이 거침없이
흘러가고 변해가고 있음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까요. 산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달요일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주, 우리네 삶에 부디 건강과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