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휴일 우연히 걸은 강서둘레길, 방화대교 근처에서 행주산성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었습니다. 저 멀리 금강산과 태백
어드메쯤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서해바다를 목전에 두고 멈칫대며 흐르고
있었지요. 삶의 희노애락과 왈가왈부하는 시비와 갈등을 모두 품어안은채
침묵으로 흘러가고 있더라구요.
보랏빛 좀작살나무와 네발나비에 자리를 내준 꼬리조팝나무에 살짝 마음을
실어보구요. 삶도 강물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음에 절로 미소지어보았습니다.
10월의 가운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가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버티던 무더위가 물러간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계절은 추분,한로를 지나
상강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침없는 세월에서 눈을 떼고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맘껏 즐기는 지혜를 발휘해야지요.
일교차 큰 날씨에 참 좋은 10월의 일상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안부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