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새로운 6월도 즐거운 소풍같은 삶을 살아가자구요.
처음처럼!~
물까치인듯 새 한마리가 휴일의 까만 밤의 적막을 깨며 울고 있습니다.
짝을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노래를 부르는 듯 낭랑하게 들려옵니다.
아직은 봄의 기운이 남아있는 듯 시원한 느낌이 밤공기에 실려 있습니다.
휴일 밤은 새로운 한 주에 대한 설렘보다는 휴일이 다가는 아쉬움이 조금
더 큰 것 같구요. 한 주에 한 번 쓰는 편지가 이토록 빨리 돌아오는 것을 보니
세월의 흐름에 가속도가 붙은게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서 뭔가를 하고 있는 이런 삶이 얼마나 즐겁고 고마운지요.
새로운 6월, 새로운 한 주, 활짝 웃으며 힘차게 열어가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새로운 6월이 왔습니다.
한 시인은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고 하고,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와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한다는 시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 피어나 지고 있는
빨간 장미대신 노란 금계국과 아직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얀
개망초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젊음의 달, 청춘의 시간인 6월은 한 해의 반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반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니 힘을 내서 뭔가를 하기에 참 좋은 시절임이 분명합니다.
건강 잘 챙기면서 힘을 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