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봄날, 5월의 끝에서 고마운 삶을 예찬하며 미소짓습니다.
처음처럼!~
휴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립니다.
평소 좋아하던 비가 언제부터인가 툭하면 내리니 정을 줄까말까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헤픈 비가 기후위기의 징조가 아닐까 염려가
살짝 일어나기도 하구요.
그 사이 연녹의 잎들은 짙은 녹빛으로 나날이 깊어갑니다.
이제 봄날도 5월도 슬슬 떠날 차비를 하겠지요.
장미의 자리엔 노오란 금계국, 일찍 피어났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얀 개망초가 대신할 것이구요.
이렇듯 변해가고 지나가고 흩어지는 자연과 삶의 이치를 마음 한 구석에
다시 챙겨봅니다.
5월의 끝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쏜살같이, 유수같이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앞에 속수무책이지만 하루하루의
삶을 생각하니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끝없이 희로애락이 이어지고 내 맘처럼 세상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무탈히 살아가고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삶의 곁을 조금만 돌아보면 행복투성이 인것도 그러하구요.
지난 시간들 수고 많으셨구요.
새로운 여름도 건강하시고 삶을 그대로 즐겁게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