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3.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기약할 수 없는 내일 대신 할 수 있는 오늘이 참 좋습니다.
처음처럼!~
주말 인제 행발모를 다녀온 피로감에 뒹굴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달맞이봉
산책에 나섰습니다. 봄 기운을 금새 알아차린 매화가 꽃망울을 살짝
머금었습니다. 혹한의 겨울엔 움츠리다가 이렇게 어김없이 제 갈 길을
가는 자연을 보니 다행스러움이 듬뿍 묻어나구요.
아직 꼼짝하지 않고 있는 迎春花가 그 매화소식을 들었으려나요.
하지만 봄은 무엇보다 내 마음에서부터 시작됨을 알기에 저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그 기운을 끄집어 내야겠습니다. 그 봄이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
번져나갈수 있도록 말입니다.
2월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한 주, 힘차고 따뜻하게 출발하시길 마음 모읍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변덕스런 겨울에 어머니와의 겨울여행이 겹친 사이에 2월이 찾아왔습니다.
후다닥 지나가버린 1월이니 짧은 2월은 가속도가 붙어 더 빨리 달아나겠지요.
인디언 체로키족은 2월을 홀로 걷는 달이라 했고, 키오와족은 새순이 돋는
달이라 했는데 어찌되었든 그 무엇도 내 마음의 체로 걸러 삶에 녹여
새로운 2월을 살아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