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며칠전 11월의 끝, 굳이 가을이라 우겨봤지만 입동과 소설이 이미 지나간지라
대세는 겨울, 찬바람에 얼음까지 얼었으니까요. 그 11월이 속절없이 떠나간 후
달랑 홀로 남은 12월이 넋놓고 있길래 너에겐 31명의 아이들이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며 겨우 달래보았구요.
기계적,경험적으로 계절이나 날씨 규정이 언제부터인가 통하지 않는 기후변화의
시대를 실감하면서도 한 해의 끝, 추운 겨울이 오면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짐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버텼던 국화마저 시들었지만 중랑천의 새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여히 날개짓을 하고 있음이 다행스럽게 느껴지구요.
새로운 12월, 새로운 한 주, 따뜻하고 힘차게 열어가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끝내 12월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두 말할 필요없이 따뜻한 아래목이 그리운 때라면 젊은 세대가 이해할 수
있으려나요?
인디언 부족들이 '다른 세상의 달','침묵의 달','무소유의 달'이라며 12월에
뭔가 의미를 집중한 것이 우연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이제라도 삶을 돌아보며
마음을 정갈히 하고 새로운 날을 준비하라는 뜻인듯 같아 고개를 끄덕거리며
살짝 주먹을 쥐어보구요.
추워지는 날씨에 몸과 마음의 건강 잘 챙기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